소름 돋는 이야기는 실제였다(feat.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2022년 sbs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이 최근 넷플릭스에서 재상영하면서 시청율이 역주행 하고 있습니다. 첫 방영 당시에도 소름 돋는 연기력과 숨 막히는 긴장감으로 많은 시청자를 사로잡았죠.
그런데 이 드라마가 단순한 허구가 아니라, 실제 대한민국 최초 프로파일러의 이야기라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이 탄생한 원작 책실제 이야기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드라마보다 더 강렬하고, 더 깊이 있는 진짜 프로파일러의 세계로 함께 떠나볼까요?

악의마음을읽는자들

'악의 마음을 읽는자들' 드라마와 원작,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른가요?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의 원작은 바로 대한민국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가 쓴 논픽션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입니다.
이 책은 권일용 교수가 직접 경험한 연쇄살인 사건들과 프로파일링이 한국에 정착되는 과정을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드라마는 원작의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하지만, 캐릭터의 서사를 강화하고 극적 효과를 더했습니다.
특히, 권일용 교수는 김남길 배우가 연기한 장면을 보고 "소름 돋았다"고 말하며 원작의 감정선을 훌륭하게 재현했다고 평가했죠.

드라마의 여러 장면 중에서도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빨간 모자'가 남긴 쪽지 사건입니다.
드라마 속 '빨간 모자' 범인은 자신의 범행을 과시하듯 종이에 그림과 메시지를 남겼고, 이 단서들을 분석하는 과정은 시청자에게 극도의 긴장감을 선사했습니다.
이처럼 드라마는 'MO(작전 양상)'와 '시그니처(심리적 충동)'를 시각적으로 연출하여 프로파일링의 핵심을 효과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실제 범죄를 모티브로?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현실성을 높이기 위해 실제 연쇄살인 사건들을 모티브로 활용했습니다.

  • 빨간 모자 사건 : 서울 서남부 연쇄살인 사건의 정남규를 모티브로 삼았습니다. 정남규는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서울과 경기도 일대에서 13명을 살해하고 20명에게 중상을 입힌 연쇄 살인범입니다.

  • 지하철 화장실 연쇄살인 : 유영철 사건을 모티브로 합니다. 2003년부터 2004년까지 20여 명을 살해한 유영철은 한국 사회에 큰 충격을 던졌으며, 프로파일링 도입의 필요성을 부각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강간 연쇄살인 : 강호순 사건을 모티브로 합니다. 2005년부터 2009년까지 경기도 서남부에서 여성들을 납치 및 살해한 강호순은 냉혹한 이중성을 보여주며 대중을 경악하게 만들었습니다.


한국 범죄 프로파일링의 시작, 그 역사는?

많은 분이 '프로파일링' 하면 미국 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를 떠올리실 겁니다. 하지만 한국의 현실은 어떨까요?

한국의 범죄 프로파일링은 2000년대에 이르러서야 첫발을 뗐습니다.
2000년, 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에 권일용 프로파일러를 포함한 최초의 범죄분석팀이 꾸려졌죠.

이후 2003~2004년 유영철, 정남규 등 연쇄살인 사건이 연이어 터지면서 프로파일링의 필요성이 더욱 크게 대두되었습니다. 마침내 2006년, 경찰청은 정식 프로파일러 1기(16명)를 선발하고 전국 지방청에 배치하며 본격적인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드라마 속 '국영수(국내 영웅)' 프로파일러의 고군분투가 단순한 극적 장치가 아니라, 실제로 한 사람의 헌신과 노력이 실제로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드 '크리미널 마인드'와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의 차이

미국 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와 한국의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범죄 심리 분석이라는 공통점을 가졌지만, 그 배경과 묘사 방식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 제도적 기반 
: '크리미널 마인드'의 FBI BAU는 이미 수십 년 전부터 정착된 시스템입니다. 반면 한국은 2000년대 중반에야 걸음마를 떼기 시작했죠.

✨ 수사 활동 : 미국 드라마는 팀 단위의 빠르고 화려한 수사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한국의 초기 프로파일링은 권일용 개인의 역량에 크게 의존했으며, 분석 결과를 경찰에 설득하는 과정이 중요했습니다.

✨ 문화적 배경 : 미국 드라마의 범죄는 조직적이고 극단적인 경우가 많지만, 한국의 프로파일러는 문화와 사회적 맥락을 깊이 이해하며 범죄자의 심리와 마주해야 했습니다.

'크리미널 마인드'가 빠른 템포와 극적인 반전을 강조한다면,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프로파일러의 현실적인 고뇌와 인간적인 면모에 더 주목합니다.
그리고 바로 이 점이 드라마에 깊이와 진정성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들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단순히 재미있는 범죄 수사물을 넘어, 한 사람의 헌신과 노력이 대한민국에 '프로파일링' 이라는 새로운 수사 기법을 정착시킨 과정을 보여줍니다.
또한, 범죄 심리 분석은 더 이상 드라마 속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는 실제 누군가의 피와 땀, 그리고 고뇌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죠.

이 글을 통해 드라마의 감동이 실제 이야기의 감동으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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